• 최종편집 2026-07-10(금)

의료기관 연계 강화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안전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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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사회서비스 종사자 4만 명 건강검진·마약류 검사 지원
KH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가 보건복지부, 중앙사회서비스원과 손잡고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건강권 보호와 안전한 서비스 환경 조성에 나선다. 건협은 지난 9일 중앙사회서비스원 본원에서 보건복지부, 중앙사회서비스원과 '사회서비스 종사자 건강 보호 및 안전한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마약류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 체계를 강화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사회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 강혜규 중앙사회서비스원장, 강위중 건협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종사자와 중앙사회서비스원 소속 종사자 등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일상돌봄서비스 ▲가사·간병 방문지원사업 ▲긴급돌봄 지원사업 등 4개 분야 종사자와 중앙사회서비스원 소속 종사자이며, 마약류 검사와 국가건강검진, 종합건강검진 우대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건강은 국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약이 현장 종사자들의 검사 부담을 덜고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해 보다 안전한 사회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혜규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이번 협약은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건강관리와 안전한 서비스 제공 환경 조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협력 사례"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종사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위중 건협 사무총장은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건강증진과 현장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뜻깊은 협력에 함께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전국 17개 지부의 건강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종사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검진과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협은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국가유공자와 취약계층 건강검진 지원,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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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연계 강화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안전망 확대

정부가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건강보험 보상 강화와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 후속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추가 공모를 통해 충북, 충남, 제주 권역에 총 4개의 모자의료 진료협력체계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운영 중인 12개 협력체계에 이어 전국 권역별 고위험 분만 및 신생아 진료 네트워크가 한층 확대됐다.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은 권역모자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분만기관과 신생아중환자실 운영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를 신속하게 진료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고위험 임산부를 위험도에 따라 적정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환자정보 공유와 핫라인을 활용해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전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충북·충남·제주 협력체계 구축…전북은 추가 지정 추진 복지부는 이번 공모에서 협력체계가 없었던 충청권(충북·충남), 전북권, 제주권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충북과 충남, 제주에 4개 협력체계를 선정했다. 전북권은 최근 권역모자의료센터의 고위험 진료 기능 일부가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해 운영 여건을 지속 점검하고 보완한 뒤 조속히 추가 선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된 협력체계는 기관별 역할 분담과 긴급 연락망 구축, 고위험 환자 진료 프로토콜 마련 등 준비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협력체계 확대가 지난 5월 국무회의에 보고한 '고위험 임산부·신생아 의료체계 개선방안'의 핵심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중앙 전원체계 고도화…이송 대응력 강화 정부는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의 전원체계도 강화한다. 지난 6월 모자의료 정보시스템을 개통한 데 이어 7월부터는 전원전담팀 상황요원을 기존 시간대별 1명에서 3명으로 확대 배치해 병상 확인과 전원 조정을 보다 신속하게 수행하도록 했다. 또 소방청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응급이송체계도 이달 중 정비할 예정이다. 고위험 분만·신생아 진료 건강보험 보상 확대 건강보험 보상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지역·필수의료 보상 확대를 담은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에 따라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 치료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모의 중증도와 신생아의 재태주수·출생체중,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권역모자의료센터 중심의 보상을 강화하고, 신생아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기간에 대한 가산 수가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신생아중환자실 처치 가산을 새롭게 마련하고 임신·분만 관련 200여 개 수가를 20% 인상한다. 특히 고위험 분만은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일반 분만 대비 100~200% 수준의 가산을 적용해 의료기관의 진료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의료사고 부담 완화도 추진 고위험 분만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필수의료 전문의 대상 고액 의료배상책임보험 지원사업을 지난 6월부터 산과와 소아외과뿐 아니라 모자의료센터와 응급의료기관 전문의까지 확대 적용했다. 지원 한도도 기존 최대 17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상향했다. 전북대병원 신생아 진료 공백 최소화 총력 최근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을 전담하던 신생아과 전문의가 업무 과중을 이유로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지역 내 고위험 신생아 진료 공백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현재 전북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활용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신생아 전문의 채용과 기존 의료진과의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도 전북지역 분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접 권역과 전국 단위 전원체계를 활용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전국적인 모자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가 보다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과 생명 탄생 전 과정의 의료 안전망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응급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대구·경북’ 확대

응급환자 일평균 사망자 수 감소와 미수용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응급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이 6월부터 대구·경북까지 확대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오후 경북대병원을 방문,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9월 내 전국 확산 완료한다는 지난달 26일 국무회의 보고에 맞춰 대구·경북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대구·경북형 스마트 이송체계’에 대한 시연과 대구와 경북의 개정된 이송 지침을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기술 시연회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혁신 모델인 AI 진료지원 체계를 살폈다. 해당 체계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응급환자의 구급차 탑승부터 응급실 치료까지 전 과정에 AI를 도입, 환자 상태를 AI가 분석해 최적의 병원을 찾아 이송 지연을 방지하고 응급실 의료진의 진료 결정을 효율화하는 시스템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경북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은 응급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 전환(AX)이 구현된다면 병원 내 의료진 업무 부담이 크게 줄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정된 응급실 병상과 인력으로도 더 많은 환자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복지부는 AI 기반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현재 수립 중인 ‘AI 기본의료 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의 이송지침 개정안에 대한 논의도 가졌다. 대구는 영남권 핵심 거점으로 인근 시·도와 환자 수용·진료의 연계를 강화하고 응급의료기관 간 소통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경북은 넓은 면적에 비해 의료기관 분포가 고르지 못하며, 산악지형과 울릉도 등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헬기 이송, 이송-전원 연계 등 중증응급환자의 장거리 이송에 대비한 이송계획을 수립했다. 두 지역 모두 광역상황실이 지역 내 대응이 어려운 환자의 이송병원 선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논의된 지침 개정안은 6월 내 시행되며, 이후에도 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 간에 지속 검토하며 조정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광주·전북·전남의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의 주요 작동 기제는 시·도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송지침을 정비한다. 이송 지연시 광역상황실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송병원을 수배하거나 이송-전원 통합 연계 또는 우선수용병원 지정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광주·전라 지역의 일평균 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미수용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는 현장 평가가 있는 만큼, 9월까지 신속하게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은경 장관은 “대구·경북이 그리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하고 고민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른 시·도 시범사업 확대 상황을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의료중심 요양병원 선정기준 7월 공개…적정성평가·비급여 기준 논란 확산

정부가 추진 중인 간병급여화 시범사업의 핵심 기반이 될 '의료중심 요양병원' 선정 기준이 이르면 오는 7월 공청회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적정성평가 등급 적용 방식과 비급여 비중 평가 등을 둘러싸고 요양병원계와 정부 간 이견이 적지 않아 향후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 공인식 단장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 공인식 단장은 전문기자협의화와 통화에서 최근 의료중심 요양병원 선정 기준과 관련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자문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중심 요양병원 제도는 간병급여화 시범사업의 대상 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핵심 장치다. 단순 돌봄 기능 중심이 아닌 의료적 처치와 전문 치료 역량을 갖춘 요양병원을 선별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요양병원의 기능을 재정립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자문단에서 논의 중인 주요 선정 기준은 ▲적정성평가 등급 ▲의료기관 평가인증 여부 ▲병상 규모 ▲의료역량 관련 지표 ▲비급여 진료 비중 등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적정성평가 활용 여부다. 복지부는 의료중심 요양병원의 기본 요건으로 적정성평가 결과를 중요하게 검토하고 있다. 적정성평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평가로 의료인력 수준과 진료 적정성, 환자 안전관리 등 요양병원의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공인식 단장은 "적정성평가는 의료기관의 의료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라며 "다만 현재 적용 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요양병원계는 적정성평가를 의료중심 요양병원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행 적정성평가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관의 절대적 의료 수준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고, 평가 결과가 실제 선정 시점보다 2년 정도 이전 자료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또한 6개월 단위 평가 결과를 장기간 활용하는 것도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공 단장은 "요양병원계에서는 왜 특정 연도 평가만 반영하느냐, 전년도와 전전년도 평가 결과의 변화는 어떻게 반영할 것이냐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평가 방식과 활용 기준에 대해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 안팎에서는 적정성평가 1~2등급 기관을 중심으로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선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일부 요양병원들은 1~2등급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나치게 많은 기관이 배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지방 중소 규모 요양병원들의 경우 의료 서비스 수준과 관계없이 상대평가 구조상 상위 등급 진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정책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준을 완화해 3등급까지 포함할 경우 의료중심 요양병원 제도의 차별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전국 요양병원 가운데 적정성평가 3등급 이상 기관까지 포함할 경우 약 960개 기관이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의료역량이 우수한 기관을 선별한다는 제도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비급여 진료 비중 역시 주요 평가 요소로 검토되고 있다. 공 단장은 "일정 수준 이상의 비급여 진료 비중을 보이는 기관에 대해서는 의료중심 기관으로서 적정한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부 요양병원들이 비급여 치료나 각종 선택진료를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의료중심 요양병원이 환자의 의료 필요도에 기반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도한 비급여 중심 운영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복지부는 특정 비급여 항목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 단장은 "비급여 항목을 직접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수익 구조에서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을 하나의 참고 지표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기준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자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본인부담률 문제도 향후 논의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환자단체들은 의료중심 요양병원 이용 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30% 수준의 본인부담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장기 입원이 필요한 고령 환자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공 단장은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건강보험 재정 여건과 제도 지속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자문단 논의를 통해 마련된 기준안을 토대로 이르면 7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의료계와 요양병원계, 환자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선정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인식 단장은 "현재 논의 중인 안은 어디까지나 검토 단계"라며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중심 요양병원 선정 기준은 향후 간병급여화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의료기관 선별 기준이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요양병원 역할 재편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 부담, 환자 접근성, 간병서비스 제공 체계까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오는 7월 공청회에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복지부 “입원실 남녀 구분 삭제는 현실 반영한 규제 개선”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 입원실의 남녀 구분 운영 의무를 삭제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현실과 맞지 않는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개정안이 알려진 이후 의료현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환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다인실 혼란 가능성”, “환자 보호 원칙 약화” 등의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지만, 복지부는 이번 개정이 입원실의 남녀 구분 자체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환자에게 필요한 예외 상황을 허용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신현두 과장은 27일 전문기자협의회에 “입원실 남녀 구분을 법령으로 강제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의료기관은 자율적으로 구분 운영을 유지할 것”이라며 “부부, 어린이, 가족병실 등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까지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27일 입법예고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현행 제35조의2 제2호인 ‘입원실은 남녀별로 구별하여 운영할 것’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입원실을 남녀별로 구분해 운영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차 시정명령, 2차 영업정지 15일 등의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규제 개선은 지난해 4월 광주광역시의 규제개선 건의에서 시작됐다. 당시 광주시는 “부부나 직계가족이 같은 병실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과 간병 부담이 발생한다”며 관련 규정 개정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이후 의료현장 실태와 제도 운영 상황 등을 검토한 결과 현행 규정과 실제 의료현장 간 괴리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규제개선 과제로 채택했다. 신현두 과장은 “실제 현장에서는 부부가 2인실에 함께 입원하는 사례도 있고, 어린이병원 다인실의 경우 남녀를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현행 규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지부는 중환자실 운영 현실도 이번 제도 개선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신 과장은 “현재 대부분의 중환자실은 남녀 환자를 구분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며 “현행 시행규칙 기준대로라면 사실상 대부분의 중환자실 운영도 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환자의 중증도와 치료 효율성, 병상 운영 현실 등을 고려해 남녀를 함께 배치하는 경우가 이미 존재하지만, 현행 규정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이 병원의 자율적인 남녀 구분 운영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신 과장은 “입원실 남녀 구분은 법령으로 강제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병원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본다”며 “환자 특성과 의료현장 상황에 맞춰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허용하자는 취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복지부는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국내 규제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두 과장은 “해외에서도 법령으로 입원실 남녀 구분을 강제하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며 “의료기관 운영 자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규제 정비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지부는 환자 불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의료계 일각에서는 제도 시행 시 환자 동의 절차와 병실 배정 기준,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 등이 함께 마련되지 않을 경우 현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의료계와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보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신현두 과장은 “이번 개정안은 환자 편의성과 의료현장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규제 개선 성격”이라며 “입법예고 기간 동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개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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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사회서비스 종사자 4만 명 건강검진·마약류 검사 지원

KH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가 보건복지부, 중앙사회서비스원과 손잡고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건강권 보호와 안전한 서비스 환경 조성에 나선다. 건협은 지난 9일 중앙사회서비스원 본원에서 보건복지부, 중앙사회서비스원과 '사회서비스 종사자 건강 보호 및 안전한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마약류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 체계를 강화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사회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 강혜규 중앙사회서비스원장, 강위중 건협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종사자와 중앙사회서비스원 소속 종사자 등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일상돌봄서비스 ▲가사·간병 방문지원사업 ▲긴급돌봄 지원사업 등 4개 분야 종사자와 중앙사회서비스원 소속 종사자이며, 마약류 검사와 국가건강검진, 종합건강검진 우대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건강은 국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약이 현장 종사자들의 검사 부담을 덜고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해 보다 안전한 사회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혜규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이번 협약은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건강관리와 안전한 서비스 제공 환경 조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협력 사례"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종사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위중 건협 사무총장은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건강증진과 현장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뜻깊은 협력에 함께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전국 17개 지부의 건강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종사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검진과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협은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국가유공자와 취약계층 건강검진 지원,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 후 7년만…보건의료 최대 학술행사 개막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7년 만에 귀환했다.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 생존 전략을 도출하고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의료인을 위한 장(場)이 마련된 것이다. 의협은 10~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의사 전문성으로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의료’라는 주제로 제43차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7년 침묵을 깨고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큰 행사”라며 “의료계가 당면한 많은 과제와 해결책을 담고, 전(全) 직역과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는 초고령 사회 진입과 필수의료를 비롯한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 속에서 국민과 함께 나아갈 시대적 생존 전략을 도출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한 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 속에서 역량을 다하며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것, 그리고 윤리성, 자율징계 등도 논의한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을 맡은 이우용 의협 부회장은 ‘대한민국 AI 미래의학 표준 정립 및 미래세대 육성’을 대표 아젠다로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 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등 첨단 AI 의료기술이 실제 진료실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임상현장에 적용된 AI 솔루션 및 수가 진입 사례 등을 살펴본다. AI를 활용한 보건의료 연구 및 임상을 비롯해 AI 시대의 의학교육 및 법적, 윤리적 책임에 대해서도 심층 토론한다. 이우용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고령화 시대는 이미 허리까지 차올랐다”며 “새 시대를 우리가 잘 준비할 수 있는지,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함께 고민한다”고 전했다. "특히 전 세계 진료현장에서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세계의사회 회장, 미국의사협회 회장, 일본의사회 회장 등을 초대, 전 세계 의료 트렌드를 공유한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행사는 전 직역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학생 등이 모두 미래 의료 방향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의료정책 외에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의인문학전, 건강한 우리 몸 그리기 대회, AI 영상 공모전, 특별세션 ‘클림트와 의학’ 등이다. 홍순원 문화위원장은 “차가운 의학 지식을 넘어 의인문화전, 우리 몸 그리기 대회 등 을 통해 국민 곁에서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따뜻한 신뢰를 제고하는 세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송길영 작가와 닥터 프렌즈의 특강 등으로 일반 국민의 시선을 인지하고 교류하고자 한다”며 “클림트 작품 속 해부학적 상징 등을 해석하는 자리도 열린다”고 덧붙였다.

김택우 회장 "정권 바뀔 때마다 정책 단절…땜질 처방만 계속"

관리급여 도입과 수가 체계 개편 등 주요 보건의료 정책을 둘러싸고 의정 마찰이 커지면서 정부를 향한 대한의사협회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의협 김택우 회장은 10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연 제43차 종합학술대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정부 보건의료 정책 방향성을 논하며 "의료 지속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고려한 정책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보건의료 분야에 10개년 계획은 고사하고 5개년 계획도 제대로 없다"면서 "의료 문제에서 현 정부는 물론 여야가 따로 없다. 정권이나 부처가 바뀔 때마다 보건의료 정책의 단절이 일어난다. 그 내용도 문제가 불거지면 땜질식으로 처방하는 미봉책에 머무른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제라도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의료전달체계와 인력, 재정 문제, 미래의료 방향을 하나의 틀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정부 조직 개편도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제안했던 보건부 독립·신설 필요성을 다시 제기하며 "의료가 복지 수단에 불과한 상황을 바꿔야 한다. 정말 의료에 대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보건의료수석비서관직 신설과 대통령 직속 '의·민·정 위원회' 설립도 재차 제안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3일 의협 제1회 기자 아카데미에서 약사 출신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임명에 우려를 표하며 이재명 정부에 보건의료 정책을 다룰 수석직 신설 등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그래야 "의료 정책이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땜질 처방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건의료 대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장 전문가인 의료계와도 대화해야 한다"며 "국민은 지금 필수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을지 염려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제대로 재건하고 국민이 보다 나은 진료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의정 갈등 떠나보낸 의학계…"이제는 소통하며 미래 모색"

의료계가 의정 갈등을 뒤로하고 새로운 장을 모색하고 있다. 사회와 소통하며 신뢰를 회복하고, '의료의 미래'를 바라보자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12일 서울성모병원 플렌티컨벤션에서 연 학술대회의 주제 '소통과 공감, 새로운 60년을 열다'를 소개하며 "의료의 미래는 상호 존중 속에서 발전하고 공감과 신뢰 속에서 지속된다"며 "의료의 미래는 어느 한 집단이 결정할 수 없다. 의료의 미래는 대화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이 회장은 "그간 우리는 (의정 갈등) 2년간 무엇을 잃었는지 이야기했다. 전공의 부재와 교육 공백, 현장 혼란과 국민 불안을 말했다"며 "이제는 재건과 회복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다음 세대에 넘겨줄 것인가 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학회는 국민과 의료 현장, 정부를 잇는 가교이자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학문적 전문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의료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의료계와 사회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희망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서 단상에 오른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역시 "의료계가 큰 파고를 넘겼다. 의협은 의료계가 이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학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 의료 미래를 위해 힘쓰겠다. 의료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 의료 사태로 의학교육과 수련 체계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였는지 여실히 봤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미래 목표를 설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도 의료계와 소통하며 진료·연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가 마주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도약하려면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며 "복지부는 의학계가 내딛는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현장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귀담아듣겠다. 의료인이 연구와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의 축사는 의학회 이상규 기획조정이사가 대독했다.

9월 세계 종양학 석학들 서울로 집결…'KSMO 2026' 개최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6)에 전 세계 종양학 석학들이 집결해 암 치료의 미래와 글로벌 치료 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9차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및 2026 국제학술대회 & 제14차 아시아임상종양연맹(FACO)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700편 이상의 초록이 접수돼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엘리자베스 미텐도프(Elizabeth Mittendorf) 신임 회장과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파브리스 앙드레(Fabrice André) 회장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 14개국 15개 주요 학회 대표단도 대거 참여해 글로벌 암 치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동완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인공지능과 정밀의료의 발전 등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종양내과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며 "회원들이 새로운 시대의 암 치료와 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교육 및 연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차세대 후속 세대를 안정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국민 및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종양내과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KSMO 2026의 기조강연에는 암 생물학, RAS 표적치료, 순환종양DNA(ctDNA), 맞춤형 암 백신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들이 연자로 나선다. 에밀 보스트(Emile E. Voest) 네덜란드 암연구소·온코드 연구소 교수는 'New concepts in cancer biology: From the microbiome to non-coding DNA'를 주제로 마이크로바이옴과 비부호화 DNA 연구 등 종양생물학의 최신 흐름을 소개한다. 데이비드 홍(David S. Hong) 미국 MD앤더슨암센터 교수는 'RAS: What have we learned, what are we learning, what do we need to learn!'을 주제로 RAS 표적치료 분야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를 다룬다. 잔 타이(Jeanne Tie) 호주 피터 맥칼럼 암센터 교수는 대장암에서 ctDNA와 미세잔존질환(MRD)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캐서린 우(Catherine Wu)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교수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연구의 최신 성과를 공유한다. KSMO 2026에서는 암 치료 접근성 격차 해소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학회는 '암 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한 KSMO 이니셔티브(KSMO Initiatives for Cancer Care)' 세션을 연속적으로 개최하고, 국가 간 암 치료 접근성 차이를 줄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학술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연구자들로부터 700편 이상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총 50개 이상의 세션이 운영된다. ASCO, ESMO, 일본임상종양학회(JSMO), 아시아임상종양연맹(FACO) 등 해외 주요 암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신상준 KSMO 2026 조직위원장(연세암병원)은 "KSMO는 다학제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암 치료의 발전을 이끄는 아시아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대회가 전 세계 전문가들이 최신 의학적 발견과 임상 지견을 유기적으로 교류하는 깊이 있는 학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학술적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역동적인 서울의 매력과 다채로운 K-문화를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SMO 국제학술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K-컨벤션'에 4년 연속 선정됐다. 학회는 이번 선정이 KSMO 국제학술대회의 학술적 우수성과 국제적 영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회 슬로건은 'Advancing Cancer Care, Restoring Hope and Lives'다. 암 치료의 발전을 통해 환자의 삶과 희망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경해 대한종양내과학회 회장(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의료계 안팎의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학회가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환자 중심의 치료와 다학제적 협력"이라며 "전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SMO 2026이 암 치료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의미 있는 장이 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암 환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과 희망의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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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 2026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 선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중심병원 육성과제 2주관 과제가 2026년 보건의료 연구개발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이종 데이터 융합 초정밀 진단 플랫폼 구축’으로, 고대 안암병원 김태훈 연구부원장(이비인후과 교수)이 연구책임자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비대면 원격진단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MUTE-Seq 기반 초정밀 암 진단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 적용과 상용화 단계로 연결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는 인공지능, 정밀의료, 첨단 의료기기, 신약개발 등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성과와 글로벌 기술수출, 국내 사업화 성과 등이 주요 선정 대상이 됐다. 이번 우수성과 선정은 고대 안암병원이 축적해 온 임상 경험과 의료 데이터, 연구 인프라가 원격진단과 초정밀 암 진단 분야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대면 원격진단 로봇은 의료진이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미래형 의료기술이며, 한국기계연구원(서준호 박사팀)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감염병 상황처럼 대면 접촉을 줄여야 하는 경우나,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 환자 상태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확인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비대면 진료 환경에 필요한 로봇 기술의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높이며, 미래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 MUTE-Seq은 혈액 속에 아주 적은 양으로 존재하는 암 변이 신호를 더 정밀하게 찾아내는 액체생검 기술이다. 기존 액체생검은 혈액 속 정상 DNA 신호가 많아 극소량의 암 DNA를 정확하게 찾기 어려웠다. MUTE-Seq은 초정밀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정상 DNA 신호를 먼저 줄이고, 암 변이 신호만 더 또렷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기존 방식보다 암 변이 검출력을 높이고 검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액체생검으로 검사 시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높은 정확도를 확보해, 암의 조기 발견이나 치료 후 재발 확인에 활용될 수 있어 정밀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격진단 로봇과 초정밀 암 진단 기술은 환자의 진단 접근성을 높이고, 더 빠르고 정확한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의료의 핵심 분야다. 고대 안암병원은 이 같은 첨단 의료기술을 선도적으로 발전시키며 환자 중심의 미래 의료를 앞당기고 있다. 고대교 안암병원 김태훈 연구부원장은 "이번 선정은 안암병원이 축적해 온 임상 역량과 연구 인프라, 산학연병 협력 체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초정밀 진단 플랫폼과 미래형 의료기술을 발전시켜 국민 건강 증진과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중증질환의 최종 치료기관이자 국내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진료와 연구가 함께 발전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의료데이터, 원격진단, 정밀진단 분야의 연구를 확대해 환자 중심의 미래 의료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최고령 치료 ‘신기록

국내 대동맥 수술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이대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이 100세를 앞둔 초고령 환자의 복부대동맥류 파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역대 최고령 환자 치료 기록을 경신했다. 12일 병원에 따르면 경상북도 예천군에 거주 중인 이 씨는 지난 5월 18일 복부 통증으로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A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진단명은 초응급 질환인 ‘복부대동맥류 파열’이었다. 복부대동맥류 파열은 대동맥 벽이 약해져 주머니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는 질환이다. 대량 출혈이 발생해 즉각적인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80~90%에 달한다. 특히 이 씨는 호적상 1929년 11월생이자 실제 나이는 98세에 달하는 초고령 환자여서 수술 위험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혈압 유지와 장기 보호를 위한 고도의 세심한 케어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당시 A병원 의료진은 초고령인 환자 상태와 질환 급박함을 고려, 365일 24시간 대동맥 치료가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긴급 전원을 의뢰했다. 전원 결정 직후 환자는 이튿날인 19일 새벽 1시경, 헬기를 통해 신속하게 이대대동맥혈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환자가 헬기로 이동하는 동안 ‘EXPRESS(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 시스템’을 즉각 가동했다. 전문 의료진이 환자 도착 전(前) 수술실 준비, 마취과 협진, 인조혈관 및 수술 장비 세팅을 완벽히 마쳤으며, 환자는 병원 도착과 동시에 1초의 지체도 없이 곧바로 수술실로 직행했다. 송석원 교수 집도 하에 진행된 ‘복부대동맥류 인조혈관 치환술’은 대동맥류가 파열된 부위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튼튼한 인조혈관으로 교체하는 정밀한 과정으로 진행됐다. 심장혈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간호사 등 대동맥 전담팀의 유기적인 협진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 씨는 수술 후 대동맥혈관 중환자실과 대동맥혈관 병동에서 체계적인 집중 회복관리를 받았으며, 98세라는 초고령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수술 후 일주일만인 5월 2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이 씨는 지난 6월 8일 수술 후 첫 외래 진료를 위해 내원, 완쾌 판정을 재확인했다.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이번 최고령 환자 수술 성공은 국내 대동맥 수술 30%를 담당하는 병원의 신속한 대처 능력과 초고령 환자까지 안전하게 케어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증명한 뜻깊은 사례”라며 “환자가 건강을 찾았을 때 의사로서 가슴이 뜨겁게 뛴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2023년 개원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대동맥 치료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초고속 직통 시스템을 구축,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고난도 대동맥 질환 환자들을 24시간 수용하며 대한민국 대동맥 거점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100만명 넘은 고대병원 ‘세계 1위’ 등극하나

국내 병원계 최초로 구독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고려대학교의료원 공식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이 조만간 세계 1위라는 새 이정표를 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오는 2028년 개원 100주년을 앞두고 세계적 병원으로의 도약을 천명한 상황에서 대외 인지도 바로미터인 유튜브 세계 석권은 병원 입장에서도 적잖은 의미일 수 밖에 없다. 7일 기준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 구독자수는 123만명으로, 전세계 병원 중 1위 구독자수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125만명)과 2만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고대병원’의 가파른 구독자수 추이를 감안하면 조만간 메이요클리닉을 제치고 세계 병원 유튜브 채널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국내 병원계를 평정한 ‘고대병원’은 지난해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클리브랜드 대학병원을 앞섰고, 오랜 기간 절대지존 자리를 지켜온 메이요클리닉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중이다. ‘고대병원’은 지난해 4월 60만명을 돌파하며 상급종합병원 유튜브 채널 1위 자리에 올랐고, 연말에는 100만명을 넘어서며 ‘파죽지세’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세계 병원계 유튜브 1위’라는 새역사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실제 ‘고대병원’은 지난해 12월 100만명 돌파 이후 5개월 만에 23만명의 독자가 늘어난 반면 메이요클리닉은 123만명에서 2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추세라면 ‘고대병원’이 조만간 메이요클리닉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계 정상 등극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글로벌 병원 콘텐츠 시장에서도 최고 수준의 영향력을 확보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대병원 유튜브는 그동안 모든 영역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공익 채널로서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의과대학과 안암, 구로, 안산병원의 주요 교수들이 출연해 팩트체크 콘텐츠, 최신 건강 이슈 및 치료법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고대병원 유튜브는 검색 엔진 최적화(SEO)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연계를 통한 활성화로 시너지를 얻었다. 환자와 대중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시에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병원 내부의 감동적인 사연과 의료진 일상 등을 공유해 공감과 신뢰를 쌓아왔다. 또한 ESG 활동과 글로벌 나눔 캠페인 콘텐츠를 통해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고대의료원 커뮤니케이션실 김대희 팀장은 “개원 100주년을 앞두고 세계 병원계 1위 유튜브 채널로 거듭나겠다는 호기로운 포부가 이제는 실제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양질의 컨텐츠를 지속 생산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의 듣고 무료 검사까지”…강원대병원, 전립선암 무료 검진

강원대학교병원이 강원지역 50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예방강좌와 무료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강원대병원 강원지역암센터는 내달 4일 오후 2시 암노인센터 6층 대강당에서 ‘전립선암 예방강좌’를 개최하고, 지역 거주 50대 남성에게 무료로 PSA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원지역암센터 지역특화사업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 조기 발견과 예방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방강좌는 강원지역암센터 소장인 비뇨의학과 김정현 교수가 전립선암 주요 증상과 예방법, 조기검진 필요성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 강좌 종료 후 행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조기 발견에 도움 되는 혈액검사인 PSA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사전 접수 기간은 내달 2일까지로, 전화(033-258-9039~40)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접수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원활한 무료 혈액검사 진행을 위해 접수 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김 소장은 “전립선암은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예방강좌와 무료 검사를 통해 도민들이 전립선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기검진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연명의료 오감 캠페인’ 개최…“삶과 죽음 의미 함께 생각”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내원객과 임직원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참여형 캠페인을 개최했다.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삶과 죽음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직무대행 최승원)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본관 1층 로비에서 내원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연명의료결정제도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캠페인은 ‘경험이 확신이 되는 시간, 연명의료 오감 캠페인’을 주제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이 연명의료에 대해 직접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연명의료결정제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심폐소생술(CPR) 마네킹과 기관삽관 튜브, 혈액투석용 도관, 산소마스크 등 실제 연명의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의료물품도 전시해 관심을 높였다. 병원 측은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연명의료의 개념을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삶의 마지막 의료 선택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내원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절차와 의미 등을 설명하고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기 위해 2018년 2월부터 시행된 제도다. 회생 가능성이 없고 회복이 불가능하며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생명 연장을 위한 연명의료 시행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임종 과정에 놓일 상황을 대비해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는 의사를 미리 작성하는 법적 문서다. 이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가족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담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보건복지부 지정 등록기관에서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며, 등록된 문서는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에 저장돼야 법적 효력을 인정받는다. 또한 작성 이후에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최승원 병원장 직무대행은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환자의 결정을 존중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의료진 역시 그 결정을 지지하는 의료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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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캡박시브', 고위험 소아·청소년으로 적응증 넓혀

MSD의 21가 폐렴구균 백신(PCV21) 캡박시브 적응증에 고위험 소아·청소년이 추가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캡박시브를 2~17세 고위험 소아·청소년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예방 적응증으로 승인했다. 캡박시브는 주로 성인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혈청형 21가지를 포함한 성인 타깃 백신으로 개발됐다. 국내에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돼 지난 3월 출시했다. 한국MSD는 FDA 승인에 이어 한국 시장 랜딩을 위해 적응증 확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TRIDE-13 연구서 면역원성 입증···PPSV23 대비 비열등성 확인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임상3상 STRIDE-13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STRIDE-13 연구에서는 기존 소아 폐렴구균 백신 기초접종을 완료한 2~17세 고위험 소아청소년 874명을 대상으로 캡박시브와 23가 폐렴구균 다당백신(PPSV23)을 비교했다. 참가자는 등록 최소 8주 전에 기초접종(PCV7, PCV10, PCV13)을 완료한 상태에서 백신을 1회 접종했다. 연구 결과 캡박시브는 PPSV23와 공통으로 포함된 12개 혈청형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캡박시브에만 포함된 9개 혈청형에서는 PPSV23보다 더 높은 면역반응을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PPSV23와 전반적으로 유사했다. 접종 후 나타난 이상반응은 대부분 3일 이내 소실됐다. 6개월 내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캡박시브군 5.5%, PPSV23군 7.2%였고, 백신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접종 직후 발생한 실신 1건이 보고됐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성인용으로 개발된 백신을 고위험 소아·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을 넓힌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MSD는 2015~2019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학자료 분석 결과를 근거로 "캡박시브에 포함된 혈청형이 당시 미국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사례의 약 79%를 차지했다"며 "캡박시브에만 포함된 고유 혈청형이 고위험군 사례의 약 4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혈청형 분포를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백신의 실제 예방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캡박시브, 성인 특화 전략 유지···고위험군으로 적용 범위 확대 CDC는 2024년 폐렴구균 백신 권장 연령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성인에서 예방의 중요성을 반영했다. 국내에서도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전략에 21가 백신을 새롭게 포함했다. 대한감염학회는 2026년 개정 권고안에서 65세 이상 모든 성인과 19~64세 고위험 성인에게 21가 백신 또는 20가 백신 1회 접종, 또는 15가 백신 접종 후 PPSV23 순차접종 중 하나를 동등하게 권고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화이자 프리베나20과 한국MSD 박스뉴반스가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고위험 소아·청소년에게 접종력과 기저질환에 따라 15가 백신 또는 20가 백신 접종 후 필요 시 PPSV23 보강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캡박시브가 국내에서도 동일 적응증을 확보하더라도 기존 백신을 대체하기보다는 성인 특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고위험 소아·청소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MSD 관계자는 "캡박시브의 폐렴구균 질환 고위험 소아·청소년(2세이상 18세 미만) 적응증 확대를 신청했다"며 "다만 실제로 허가되는 적응증 확대 대상과 범위는 FDA 허가 내용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구균 백신에서 중장기 전략과 관련해서는 "국내 성인들이 캡박시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진과 학회, 정부 등과 협력하며 성인 맞춤형 폐렴 예방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ADA 휩쓴 GLP-1 경쟁…국내 기업은 '월 1회 DDS'로 틈새 공략

올해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학술대회에서 비만·당뇨 치료제 경쟁의 무게중심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달 5~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DA 2026의 핵심 화두는 단순한 혈당 강하나 체중 감량을 넘어섰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GLP-1 기반 치료제를 다중작용제, 경구제, MASH·MASLD 등 동반 대사질환 영역으로 확장하며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의 기준을 새로 제시했다.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동일한 효능 경쟁에 정면으로 뛰어들기보다는 약물전달시스템(DDS), 장기지속형 주사제, 고함량 펩타이드 탑재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 가능성을 모색했다. 체중 감량 경쟁 넘어 '대사질환' 치료제로 진화 올해 ADA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축은 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였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GIP,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삼중작용제다. 릴리는 비만 3상 TRIUMPH-1 연구에서 12mg 투여군이 80주 동안 평균 28.3% 체중 감소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감량 폭을 넘어서는 데이터다. 이번 발표에서 주요하게 봐야할 지점은 단순한 체중감량 효과가 아니다. GLP-1 계열 치료제가 당뇨병 치료제를 넘어 비만, 수면무호흡, 골관절염, 심혈관·신장질환 등 동반질환을 포괄하는 대사질환 치료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의 개발 전략은 특정 적응증 하나가 아니라, 대사질환 전반에서 임상적 가치를 입증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질랜드파마가 개발 중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다.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는 비만 치료 효과뿐 아니라 내장지방과 간 지방 감소 데이터를 통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영역에서의 가능성을 부각했다. 체중을 얼마나 줄이느냐 못지않게 어떤 조직의 지방을 줄이고, 장기 기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차세대 경쟁 포인트로 부상한 것. 노보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CagriSema) 역시 GLP-1 단독요법 이후의 전략을 보여준다. 세마글루타이드에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를 결합해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 접근이다. 이처럼 GLP-1 단일 기전에서 이중·삼중작용제, 아밀린 병용, 글루카곤 병용으로 개발 경쟁이 다변화되고 있다. 경구제·장기지속형 제형도 주요 축으로 투여 편의성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 엘레코글리프론(elecoglipron, AZD5004)을 통해 주사제 중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릴리 역시 경구 GLP-1 계열인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주사제 대비 체중 감소 폭이나 장기 안전성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경구제는 복용 편의성, 생산·공급, 초기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축은 장기지속형 제형이다. 비만·당뇨 치료제는 만성질환 치료제인 만큼 단기간 감량 효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치료 중단 이후 체중 재증가, 반복 주사에 따른 순응도 저하, 위장관계 이상반응 등이 장기 치료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 1회에서 월 1회, 나아가 더 긴 투여 간격을 구현하려는 제형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흐름은 국내 기업들이 ADA에서 내세운 전략과 맞물린다. 글로벌 빅파마가 새로운 기전과 대규모 임상으로 시장의 상단을 끌어올리고 있다면, 국내 기업들은 이미 검증된 GLP-1 계열 또는 차세대 다중작용제를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 발표 무게중심은 DDS·월 1회 제형 국내 기업 중 가장 뚜렷한 흐름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이다. 인벤티지랩은 ADA 2026에서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과 티르제파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4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IVL3021은 고지방식이 비만 랫드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고, 위고비 투여 후 IVL3021로 전환하는 전략에서 체중 감소 상태를 유지하는 결과를 제시했다. 비만 치료제 중단 이후 체중 재증가가 임상 현장의 주요 문제로 지적되는 만큼, 유지요법으로서 장기지속형 제형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이터다. IVL3024는 티르제파타이드 기반 파이프라인이다. 인벤티지랩은 미니피그 약동학 평가에서 단회 피하 투여 후 2개월 동안 안정적인 약물 노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IVL-DrugFluidic 플랫폼은 펩타이드 약물 탑재와 봉입률을 높이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기술로, 고용량 펩타이드의 장기지속형 제형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펩트론도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PT403의 비임상 및 안전성·내약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PT403은 회사의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을 적용한 월 1회 서방형 주사제다. 고지방식이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PT403 2주 및 3주 간격 투여군은 4주 시점 약 30% 수준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건강한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기존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 대비 구토와 메스꺼움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중·삼중작용제의 장기지속형 제형화 가능성을 앞세웠다. 회사는 카그리세마, 티르제파타이드, 레타트루타이드 성분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펩타이드 50% 이상 탑재가 가능한 SC 제형 가능성을 제시했다. 설치류 실험에서 첫 투약 후 24시간 내 초기 방출을 5% 미만으로 제어했고, 혈장 내 약물 농도는 28일 이상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신약 개발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의 제형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티르제파타이드, 카그리세마, 레타트루타이드처럼 고용량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는 장기지속형 피하주사제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약물 탑재량, 초기 방출, 균일한 입자 크기, 안정적인 혈중 농도 유지가 모두 기술 장벽으로 작용한다. 프로젠·대원제약, 다중기전으로 신약개발 차별화 국내 기업 발표가 모두 DDS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은 글로벌 트렌드와 유사하게 다중작용제와 체성분 개선을 앞세웠다. 프로젠은 GLP-1/GLP-2 이중작용제 PG-102의 제2형 당뇨병 2a상 결과를 발표했다. PG-102는 혈당 개선과 함께 지방 중심의 체성분 개선을 보였고, 월 1회 투여군에서는 구토가 보고되지 않아 장기 유지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프로젠의 발표는 글로벌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방향과 맞닿아 있다. 체중을 많이 줄이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크지만, 고령 환자와 장기 유병 환자가 늘어날수록 근육 보존, 내약성, 치료 지속성은 별도의 경쟁력이 된다. 특히 GLP-1 계열 치료제 사용 시 제기되는 제지방량 감소 우려와 장기 유지요법의 필요성은 후속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한 평가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대원제약은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연구 중인 GLP-1/GIP/GCG/Gastrin 4중 작용제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물질은 비만 치료 과정에서 체중 감량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 보호와 신장 기능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GLP-1/GIP/GCG 3중작용제에 가스트린 수용체 활성화 기전을 더해 세포 재생 및 장기 보호 측면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전임상 시험에서는 식이 유도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 22일 차 대조군 대비 최대 50% 이상 체중 감소, 공복 혈당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국내 기업의 기회는 체중감량 지속성·근육보존에서 찾아야 ADA 2026은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경쟁이 한 단계 더 진화했음을 보여줬다. 릴리, 노보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더 강한 체중 감소, 더 넓은 대사질환 적응증, 경구제, 장기 보호 효과를 앞세우고 있다. 시장의 기준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같은 방식으로 대규모 3상 경쟁을 벌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GLP-1 계열 치료제가 만성질환 치료제로 자리 잡을수록 새로운 과제도 커진다. 반복 주사 부담, 치료 중단 후 체중 재증가, 위장관계 이상반응, 고용량 펩타이드 제형화, 장기 유지요법, 근육 보존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ADA에서 국내 기업들이 집중한 DDS와 장기지속형 제형은 이 지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빅파마가 신약의 효능 상한선을 끌어올리고 있다면, 국내 기업들은 그 치료제를 더 오래, 더 편리하게, 더 안정적으로 쓰게 만드는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새로운 기전 자체보다 체중감량 이후의 지속성과 근육보존 등에 달려 있다.

셀트리온제약 앱토즈마, 서울아산병원 ‘진입’

셀트리온제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가 국내 최대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 처방권에 진입했다. 빅5 병원 사용 기반을 넓히면서 국내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 행보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약물선정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열고 앱토즈마를 신규 통과 약물로 선정했다. 앱토즈마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처방권 확대 고비를 넘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진입은 국내 최대 규모 상급종병으로 처방 기반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통과 자체가 단순 처방 확대를 넘어 제품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통과는 경희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전북대병원 통과에 이은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형병원 중심 처방 레퍼런스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앱토즈마는 로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토실리주맙 성분으로 체내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인터루킨-6(IL-6) 신호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해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2024년 12월 앱토즈마 IV 제형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첫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지위를 확보했고, 지난해 6월 정식 출시했다. 국내 판매 및 영업은 셀트리온제약이 맡고 있다. 앱토즈마는 IV 제형에서 80mg, 200mg, 400mg 용량 라인업을 갖췄고, SC 제형까지 확보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 상태와 치료 환경에 따라 병원 내 주사 투여와 자가주사 기반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약가 측면에서도 오리지널 대비 가격 경쟁력이 크다 앱토즈마 SC 제형은 약가 등재 과정에서 상한금액 24만5938원을 받았다. 이는 악템라 SC 제형 약가 대비 약 72% 수준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후 경쟁사 대비 병원 처방권 선진입 등이 매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빅5 병원은 중증·난치성 자가면역질환 환자 비중이 높아 주요 상종 처방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리지널 중심 토실리주맙 시장에서 앱토즈마가 가격 경쟁력과 제형 선택지를 기반으로 얼마나 빠르게 처방 경험을 확대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메탈라제 주사 25mg’ 국내 출시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메탈라제 주사 25mg이 국내 출시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안나마리아 보이)은 성인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메탈라제주사25 밀리그램(성분명 테넥테플라제)을 5월 15일 부로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메틸라제주사25밀리그램(이하 메탈라제)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주성분인 테넥테플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기존 표준 치료 옵션인 액티라제의 주성분 알테플라제의 단백질 구조 중 3개 부위를 변형한 성분으로,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다. 2002년 액티라제(성분명 알테플라제)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로 적응증을 획득한 이후, 20여년만에 메탈라제가 새롭게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승인 받으면서 치료 옵션도 한층 확대됐다. 메탈라제는 피브린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바탕으로 혈전 내 플라스미노겐을 플라스민으로 전환시키고, 생성된 플라스민이 피브린 망을 분해함으로써 혈전을 용해하는 기전을 가진다. 또한, 메탈라제는 여러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액티라제 대비 ▲반감기 ▲피브린(fibrin) 선택성 ▲PAI-1 저항성 등 측면에서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메탈라제 반감기는 약 22분으로, 기존 치료제 액티라제(약 3.5분)보다 길며, 혈전 주성분인 피브린에 더욱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피브린 선택성은 기존 치료제 대비 약 15배, 체내에서 혈전 용해를 억제하는 단백질인 PAI-1에 대한 저항성은 약 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메탈라제는 1시간 동안 점적 투여하며 환자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액티라제와 달리, 정맥 주사로 단회(single bolus) 투약이 가능해 치료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Door-to-Needle time, DTN time)을 단축하는데 유리하다. 인제대일산백병원 홍근식 교수(뇌졸중학회 이사장)는 “허혈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 정맥내 혈전용해 치료 시행 여부가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응급질환”이라며 “기존 혈전용해제인 액티라제가 60분간 점적 주입이 필요한 반면, 메탈라제는 5~10초 내 정맥 투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탈라제에 대한 급여 적용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돼 조속히 임상 현장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안나마리아 보이 사장은 “지난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결과에서 급여 적정성을 평가받은 만큼, 더 많은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향후 남은 급여 절차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피가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허혈성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으로 나뉜다. 국내 뇌졸중 환자 수는 2020년 607,862명에서 2024년 653,275명으로 4년새 7.5% 증가했다. 이 중 허혈성 뇌졸중은 급성기 치료 시점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 여부가 중요하다. 대한뇌졸중학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증상 발생 3.5시간 이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6.2%에 불과하다. 환자 약 10%만이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탈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영국, 유럽연합(EMA)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상업적 출시가 완료됐다. 또한 유럽뇌졸중기구(ESO)와 캐나다 뇌졸중 가이드라인은 테넥테플라제를 알테플라제의 대체 요법으로 강력 권고하고 있으며, 호주·뉴질랜드 가이드라인에서도 테넥테플라제를 우선 사용(first-line) 약제로 명시하고 있다.

셀트리온, 데노수맙 시밀러 선점…삼바에피스 주목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단순 골다공증 치료제를 넘어 상급종합병원 항암 보조치료 시장 주도권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 셀트리온제약이 주요 대학병원 약사위원회(DC)를 잇따라 통과시키며 초기 시장 선점 효과를 키우는 상황이어서 삼성 측 대응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시장이 전체 볼륨을 좌우한다면, 암 환자 골격계 합병증 예방에 쓰이는 ‘엑스지바’ 시장은 상급종합병원 진입과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국내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셀트리온제약 ‘오센벨트’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엑스브릭’이 경쟁 중이다. 업계에서는 양사 경쟁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시장을 넘어 암 환자 골격계 합병증 예방에 쓰이는 ‘엑스지바’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노수맙은 동일 성분이지만 적응증에 따라 시장 성격이 크게 다르다. 프롤리아는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만큼 환자 수가 많고 의원급까지 처방이 폭넓게 확산돼 있다. 정형외과·내과·산부인과 등 로컬 시장 중심 ‘볼륨 경쟁’ 성격이 강하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도 후발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잇따라 진입을 준비할 만큼 확장성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반면 엑스지바는 단순 시장 규모 이상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엑스지바는 유방암·전립선암·폐암·다발골수종 등의 골전이 환자에서 골격계 합병증을 예방하는 항암 보조치료제다. 대부분 상급종합병원과 암센터 중심으로 처방되며 교수 처방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특히 항암 영역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바이오시밀러로의 전환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골다공증 시장과 달리 단순 가격 경쟁력만으로 처방 확대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시장에서는 대학병원 DC 통과 여부와 암센터 레퍼런스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엑스지바 시장이 향후 장기적인 병원 영향력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항암 보조치료제 특성상 병원 프로토콜과 처방 체계에 포함되면 장기간 동일 제품 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주요 상급종합병원 채택 자체가 신뢰도를 높이는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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