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오는 28일 독립 법인 설립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젊은 세대 포용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최정섭 회장(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지난 24일 광주 동구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에서 연 제40차 정기대의원총회 모두발언으로 의료계 당면 과제를 다루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의료계가 엄중한 상황에 처했다. 새로운 정부에 기대를 걸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상생을 기대했으나, 진정한 대화는 실종됐고 일방적인 정책과 법안만 난무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도 단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의대 증원을 비롯한 현안으로 의협과 대전협이 엇갈리며 벌어진 "양극화"가 "의료계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의협이 먼저 손을 내밀길 권했다. 이날 정총에 참석한 의협 김택우 회장과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을 향해 "의협을 이끄는 두 수장이 젊은 의사들에게 진솔한 반성과 신뢰, 포용의 자세를 보여야만 (의협이) 젊은 의사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의료계는 외부의 압박을 버텨낼 수 없다"며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함께 목소리 내자"고 호소했다.
김택우 회장 "최선책 내고자 고심…내부 단합을"
이어서 단상에 오른 의협 김택우 회장은 사안에 따라 "최선의 해결책"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단합을 당부했다. 다만 대전협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의료계는 정부의 무리한 의대 정원 확대 추진 외에도 성분명 처방과 특별사법경찰권한 부여 문제, 이른바 '진료공백방지법' 등 산적한 현안 앞에 서 있다"면서 특히 성분명 처방 의무화는 "면허권을 내놓으라는 요구와 다름없다. 절대 타협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으로는 의료계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의료분쟁조정중재법 개정과 군의관·공보의 복무 기간 단축처럼 "개선의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고 평했다.
새로 구성한 의정협의체를 통한 현안 해결 의지도 표했다. 김 회장은 "협의체에서 논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의료 정책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책을 찾고자 고심하고 판단하는 것이 협회의 책무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내부 단합이 중요하다"며 "중앙과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우리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며 단합과 지지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