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2(금)
 


 전국 의대생들의 중도포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대비 지방권의 경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 수시 비중에서 정시 수도권 재도전 등 지방권 의과대학 기피현상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전국 의과대학(38곳)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 추이 결과를 6일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3년간 전국 의대에서 561명(예과 496명, 본과 65명)이 중도 포기했는데, △지방권 416명(74.2%) △서울권 116명(20.7%)△수도권 29명(5.2%) 순으로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학교별로는 △전남대(35명) △조선대(32명) △한양대(32명) △원광대(29명) △연세대(미래-28명) △경희대(24명) △전북대(24명) △고려대(23명) △단국대 천안(21명) △고신대(19명) △대구가톨릭대(19명) △인제대(19명) △경상국립대(18명) △한림대(17명) △계명대(16명) △건양대-대전(15명) △을지대(15명) △동국대-WISE(12명) △부산대(12명) △영남대(12명) △인하대(12명) △중앙대(12명) △충북대(12명) △이화여대(11명) △제주대(11명) △충남대(11명) △가톨릭관동대(10명) △순천향대(10명) △아주대(9명) △가천대(8명) △경북대(8명) △동아대(7명) △서울대(7명) △가톨릭대-서울(5명) △강원대(2명) △울산대(2명) △성균관대(1명) △연세대(1명) 순으로 파악됐다.

즉 상위 5개 대학만 보더라도 4개가 지방권 소재인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빅5라 불리는 가톨릭대, 연세대, 울산대, 서울대, 성균관대에서는 중도 탈락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서울대에서도 중도탈락 7명이 발생했지만 예과 1명, 본과 6명인 것으로 집계된 것을 보면 대학 이동보다는 적성의 문제로 분석된다는 게 종로학원 측 설명이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의대에서 서울, 수도권 의대로 재도전하는 등 지방의대를 기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서울, 수도권 정시 합격생 대거 이탈 정황을 보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이 이러한 양상을 가속화시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의료계 일각에서는 중도 포기하는 의대생이 많은 지방권에서 향후 전공의 충원에 현재보다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국회에서 지방 공공의대 신설이나 정원 확대를 통해 의사 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정부가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통해 지방 전공의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나 결국 수도권으로 의대생, 전공의 지원이 몰리면 의미가 없다는 이유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지방도 부족하지만 수도권도 의사가 부족해 전반적으로 의대 정원을 일정부분 확대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강제적으로 지방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양산한다는 것은 단기효과만 볼 수 있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정적인 지방권 전공의 지원률, 의대 중도 포기 현황만 보더라도 강제적으로 의사양성과 근무지 이탈 방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결국 장기적으로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지방권에서 일할 수 있는 파격적인 근무환경과 연봉 등이 제안돼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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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중도 포기자 10명 중 7명이 지방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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