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8(목)
 

이재갑 교수 "사망·입원 위험뿐 아니라 후유증 부담도...인식 제고해야" 

"코로나19는 새로운 변이로 인해 독감(인플루엔자)보다 더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고령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률이 독감보다 무려 5배나 높다. 65세 이상을 포함한 고위험군에서 이번 시즌에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한 이유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지난 22일 모더나코리아가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위험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 성인에서 독감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건강 보호에 중요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14.5%로, 독감(54.2%) 대비 3배 이상 낮게 나타난 것.

또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 응답자의 경우 78.5%는 롱코비드 위험을 우려했으나,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롱코비드 관련 인식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로나19와 롱코비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걱정을 수반한 상황으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재갑 교수는 "독감보다 질병 부담이 큰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긴 했어도 매년 여름과 겨울 유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아직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정부가 매년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독감 백신보다 접종율이 더디고, 대중은 코로나19를 독감보다 낮게 인식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교수는 고령이나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나 입원 위험이 독감 대비 현저히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고령 환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독감 대비 5배 높았으며,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독감 환자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5명 이상에서는 집중력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불면증, 우울증, 피로, 불안 등 다양한 후유증이 보고됐다.

이 교수는 코로나19의 또 다른 질병 부담인 '롱코비드'를 강조하며 "백신 접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진행 및 사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롱코비드에 의한 질환(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 있음이 입증됐다"며 "이런 부분까지 감안하면 백신 접종의 당위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아쉬운 부분은 독감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절반에 불과하다. 작년의 경우 독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어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40%에 그쳤다"며 "질병 위험은 코로나19가 더 높은데 접종률은 낮아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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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보다 위험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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