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8(목)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제 ‘위고비’가 국내에서 출시되면서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위고비가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온라인 불법 판매‧광고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국내 출시 1주 만에 오남용 사례가 적발되면서 항비만약물이 불법 유통 및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이 계속 국내에서 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오남용될 수 있는 상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치료 대상자의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비만병 환자에게 처방돼야 하며 미용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항비만약물 중 하나로 알려진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담낭질환, 장폐쇄, 흡입성 폐렴, 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비만학회는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약물의 적응증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 시에 약물의 치료 효과를 얻기보다는 부작용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의료기관에 입원하거나 사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디”먀 “치료 대상자인 비만병 환자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에서 불법적인 유통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삭센다’가 치과나 한의원 등에서 불법 유통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위고비 출시 후에도 불법적인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만학회는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국내 자료가 부족하므로 부작용에 대해서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의 오·남용을 줄이고 국민이 이 약물을 안전하게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항비만약물을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위고비’ 출시에 맞춰 항비만약물의 오·남용과 부작용 문제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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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오남용 발생 “안전한 사용 위한 정부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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