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8(목)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 교수가 흑색종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이다(사진 출처: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 교수가 흑색종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이다(사진 출처: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매주 화요일 오전 흑색종 환자만을 집중 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진료대기시간을 줄이고 진단 후 1주 이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도 강화한다.

세브란스병원이 이같은 내용의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흑색종은 피부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올해 4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악성흑색종 환자 수는 688명으로 1999년(217명)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5년 생존율은 63.9%로 예후도 나쁘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손발에 단순한 점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또 치료가 늦어질수록 재발과 전이 위험이 높고 언제, 어디에서 증식할지 예측이 어렵다. 확진 받은 순간 빠른 치료 시작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흑색종 다학제 진료 시스템도 강화한다.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병변 부위 완전절제뿐 아니라 림프절 생검 등을 통한 전이 부위 확인과 병기 설정, 수술 후 항암·방사선치료 연계가 중요한 만큼 여러 과와의 협의 진료가 필수다.

피부과를 중심으로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안과, 이식외과, 유방외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여러 임상과가 최단 시간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피부과 오병호 교수는 “흑색종은 중기에 이를수록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질환인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최근 손가락, 발가락 기능을 보존하는데 초점을 맞춘 수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기반 해야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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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흑색종 진료 강화…"빠른 진단·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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