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7(월)
 


대한의학회 이진후 회장은 23일 정기총회에서 정부 사과를 계기로 의정갈등 해소를 기대했다(ⓒ청년의사).
대한의학회 이진후 회장은 23일 정기총회에서 정부 사과를 계기로 의정갈등 해소를 기대했다

의료계 우려 속에 여의정협의체에서 활동한 대한의학회가 의대 정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의료계에 공식 사과한 만큼 해를 넘긴 의정갈등이 완화되길 기대했다.

의학회 이진우 회장(연세의대)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정기총회 개회사로 지난해 의학회 활동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의학회가 지난해 여의정협의체에 참여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구체적인 조정안을 제시했다. 2026학년도 증원 유예와 합리적인 기구 신설로 2027학년도 이후에 의대 정원 논의를 진행하자는 제안도 정부와 여당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나름의 성과"도 거뒀으나 "정부와 여당이 사태 해결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협의체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런 정부의 "비이성적인 행태"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사태로 치달았다고 평했다.

다만 의학회 등 6개 단체의 사과 요구 이후 지난 1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했고 이주호 부총리가 계엄령 '처단' 포고령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면서 "의료계와 정부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새해를 맞아 의료계는 "국민과 의료 후속 세대를 돌아봐야 한다"면서 "의대생과 전공의가 학업과 수련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스승이자 의료 선배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사직 이후로도 "지금의 전문의 제도는 흔들림 없이 유지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올해 전문의 시험 응시자가 전년도 20% 수준에 그쳤다. 의학회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전문의 제도 원칙과 철학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의정갈등 국면 이후 전공의 수련교육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시대와 환경 변화에 맞춰 수련센터를 설립해 수련 질을 향상하는 방안을 전문 과목 학회와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회장 개회사 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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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정' 참여 아쉬움 비친 의학회, 정부 '사과'는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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