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기관 행정부담 감소와 실시간 의료 질 관리를 목표로 하는 ‘의료기관 통합 평가체계’ 마련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을 통한 평가지표 자동 추출·생성·전송체계 마련이 핵심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기관 통합 평가체계 정보 모델 기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울산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울산대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6개의 인증, 12개의 지정, 2개의 성과평가 등 총 20여 종의 평가제도가 병행 중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의료기관의 중복자료 제출과 행정부담이 심화돼 실질적 질 향상보다 행정 대응 중심 운영의 문제와 정책 효율성 저하 및 평가 피로도 증가 문제 등이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의료기관 통합평가체계 구축’의 핵심인 국내 EMR 기반 자동 추출 의료정보 활용 타당성과 표준적용 유용성 평가 등 정보모델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EMR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0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 적용해 EMR 기반 자동 추출 의료정보 활용의 타당성과 표준 적정 유용성을 평가했고 이를 통해 평가서식 구조와 EMR 자료 추출 실증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증결과 “산출할 수 있는 지표에서의 효용성이나 안정성은 수용 가능한 수준이이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정보모델 정책의 로드맵을 단기, 중기, 장기 과제로 제시했는데, 향후 1~3년 내 해야 하는 단기과제로는 ‘구조적 기반 정비 및 시범모델 구축’, 3~5년내 해야 하는 중기 과제로는 ‘전산화 항목 확대와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 확보’, 6~7년 내 해야 하는 장기 과제로는 ‘통합 청구-평가체계 구현 및 제도 내재화’를 제시했다.
이 중에서도 시급한 단기과제의 목표로 평가정보가 자동 추출·생성·전송되는 체계로의 구조적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변수를 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현재 적정성 평가 시 조사표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20개 항목 중 대표질환군 중심으로 3~5개의 자동 전한화 대상 항목을 선정하고 항목별로 평가에 필요한 핵심 변수들을 도출해 EMR에서 바로 지표 산출이 가능한 자동 로직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체계 마련으로 의료기관의 데이터 생성-전송-활용의 자동화와 일관성 확보로 행정 부담이 감소하고 평가의 시의성·정확성·신뢰성을 제고해 실시간 의료 질 관리가 가능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일관된 데이터 구조와 표준 연계를 기반으로 통합평가체계 정보모델 간 정합성을 확보해 중복 평가를 최소화하고 성과 기반 보상 근거를 강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
연구팀은 “체계 개편은 단순 평가 프로세스 개선을 넘어, 청구-심사-평가가 통합된 디지털 기반 질 관리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의료데이터의 신뢰성과 활용성이 제고돼 성과 중심 지속가능한 의료 질 관리 생태계로 나아가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