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2(금)
 

'집단행동 압박 지시 문건' 게시자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발
"선처 없다…가짜뉴스 엄정 대응하고 여론 왜곡 국민에 알릴 것"

대한의사협회는 '집단행동 압박 내부 폭로' 게시자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청년의사).
대한의사협회는 '집단행동 압박 내부 폭로' 게시자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대한의사협회가 회원 대상 집단행동 압박을 지시했다는 '내부 폭로' 게시글 작성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여론 왜곡과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의협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1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연 브리핑에서 게시글 작성자를 사문서 위조와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의협 내부 문서를 폭로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비대위 차원에서 '집단행동' 불참자 명단을 만들고 참여를 압박해 왔다는 내용이다. 의협은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게시된 문서나 문서에 사용한 '대한의사협회장' 직인도 위조라고 했다.

노 변호사는 "위조한 문서를 인터넷에 게시해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죄를 묻고 의협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다는 허위 공문을 게시한 점은 의협과 의협 회장 명예를 훼손했다고 봐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며 "이로 인해 의협과 의협 회장 업무를 방해했으므로 업무방해 혐의까지 크게 세 가지 혐의로 고발한다"고 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번 고발로 익명 게시자 신원을 파악하고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고자 악의적 작업이 이뤄졌다는 점을 알리겠다"고 했다. 선처는 "없다"고 했다.

노 변호사는 "이번 고발은 국민에게 왜곡된 뉴스를 유포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겠다"며 "따라서 이런 가짜뉴스 양산은 선처 없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잇따르는 논란을 다루는 정부 태도도 비판했다. 정부가 직접 여론 몰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날 경찰은 "사실 관계 확인"을 이유로 해당 문건이 처음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했다.

비대위 김도연 언론대응팀장은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오히려 재생산하고 일종의 부정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현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 기관이라는 위치를 봤을 때도 올바르지 않은 대응"이라고 했다.

언론에서 "의사를 악마화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김 팀장은 "비대위는 데일리 브리핑에서 사실을 기반으로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가 반복되면 언론중쟁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하거나 법적 대응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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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공문' 게시자 고발한 의협…"정부도 언론 플레이 그만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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