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병동 입원환자를 위한 ‘신속대응시스템’ 3단계 시범사업에 55개소가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건정심에서 사업연장이 결정되면서 개선·보완된 시범사업으로, 내달부터 요건을 갖춘 47개소가 우선 사업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예기치 못한 상태 악화(심폐정지, 다발성 장기부전 등)를 사전에 방지하는 ‘신속대응시스템 3단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속대응시스템은 일반병동 입원환자 중 위험 징후를 보이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대응팀이 즉각 개입해 환자의 상태 악화를 예방하는 환자안전 관리체계이다. 신속대응시스템에 참여하는 기관은 환자의 위험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사, 간호사 등 인력을 배치하고,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의료현장의 실제 운영여건을 고려해 의료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환자 안전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의료장비 구성을 현실화하는 등 제도 개선(2024년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12월 건정심에서는 24시간 운영 활성화를 위한 1군 모형을 세분화했으며, 이러한 의료자원 운영 효율화에 따라 시범사업 참여기관이 기존 2단계 45개소(상급종합병원 32개소, 종합병원 13개소)에서 55개소(상급종합병원 38개소, 종합병원 17개소)로 확대됐다.
새롭게 확대된 10개 기관 중 8개 기관은 현재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으로, 향후 6개월 내 모든 요건을 충족해야 최종 승인이 확정된다.
시범사업 참여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고위험 상태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받을 수 있으며, 위험 징후 발견 시 신속대응팀 또는 병동 의료진에 의해 즉시 초기 조치를 받게 된다.

4월부터 사업을 실시하는 47개 기관을 모형별로 살펴보면, 1군A형은 △서울아산병원 1개소이며, 1군B형은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원광대병원 △이대서울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등 6개소이다.
2군은 총 31개소가 참여한다. 2군 모형 병원은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동아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길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울산대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 △부천세종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국립암센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인천세종병원 △중앙대 광명병원 △세종충남대병원이다.
(비상)2군B 모형 병원은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차의대 분당차병원 등 9개소이다.
이번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기 개입 혜택을 받아, 중환자실 입실률 감소, 병원 내 심정지 발생률 감소, 재원일수 단축 등 의료 질 향상과 함께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속대응시스템 3단계 시범사업이 완료(~2027년 12월)되면 그간의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본사업 추진 시에는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위험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면서도, 의사·간호사 팀 진료 등 의료기관 여건에 맞춰 인력 운영을 보다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성과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보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입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의료진의 노력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