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2(금)
 


응급실에서 환자 보호자가 휘두른 낫에 의사가 베이는 사건이 발생하자 의료계는 공분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재판부에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대한의사협회는 17일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한 뒤 오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은 70대 남성 A씨가 응급의학과 의사에게 갑자기 낫을 휘둘렀다. 이 의사는 낫에 뒷목 부위가 10cm 가량 베여 응급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용인시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70대 남성이 휘뒤른 낫에 응급의학과 의사가 목 부위를 베여 봉합 수술을 받았다. 
용인시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70대 남성이 휘뒤른 낫에 응급의학과 의사가 목 부위를 베여 봉합 수술을 받았다. 

가해자는 지난 10일 밤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로 이송된 여성의 남편이다. 가해자의 부인은 사망하기 며칠 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아내가 이미 숨졌다는 얘기해 가해자는 당시에도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5일 다시 병원을 찾은 가해자는 담당 의사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응급실로 들어온 뒤 흉기를 휘둘렀다.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소청과의사회는 16일 용인동부경찰서장에게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같은 행위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근간을 허물 수 있는 죄질이 나쁜 짓”이라며 “단지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는 자신의 판단과 감정으로 사적 보복을 하는 사회가 된다면 금수나 다름없는 짓이 합리화 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0998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응급실에서 낫 휘두른 70대 남성…목 부위 베인 의사, 응급수술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