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코로나19’에 감염된 혈액투석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7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2020년 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혈액투석 환자들의 예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신장학회 ‘코로나19 대응팀(위원장 이영기, 한림의대 신장내과)’에 따르면 총 206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투석환자 분석 결과 380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85명(22.4%)가 사망했다.

이는 일반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사망률(0.3%)에 비해 75배로 확인됐다. 특히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사망률은 64.7%에 달했다는 것.

구체적으로 사망한 투석환자 평균 연령은 66세로 고령 환자가 많았으며, 약 3분의 2에서 발열(49.5%)과 기침(25.7%)이 증상으로 동반됐다. 게다가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이 사망 위험이 높았고, 중환자실 입원이나 인공호흡기 치료도 더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투석 환자들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동반 질환이 많고 노인 환자의 비율이 높으며, 면역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신장학회 측 설명이다.

실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투석 환자들의 사망률은 약 30% 정도로 보고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투석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리 신장학회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투석환자의 감염도 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혈액투석 환자들은 주 3회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일반인과 같이 완전한 재택치료나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장학회 관계자는 “과거 코로나 확진자 중 투석환자는 투석거점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 받았지만 최근 외래투석센터에서 격리 투석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외래의 경우 환자 상태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히 입원을 결정해야한다. 환자 이동 및 동선 관리, 환경소독등 관리해야 할 사항이 더욱 많아지고 철저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혈액투석환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격리투석 및 전원시스템이 최우선”이라며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일반인 뿐 아니라 투석환자들의 코로나19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그 숫자도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비해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투석전담 의료기관에 대한 전국적인 네트워크구축및 전문인력 확보, 투석실 연계를 위한 정보공유 및 별도의 핫라인 마련과 지역간 원활한 환자이동 등 별도의 관리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인 KRCP에 개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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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투석환자, 일반인 대비 사망률 7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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