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 등 사회필수인력의 격리도 늘자 정부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 업무연속성계획(BCP) 지침을 배포했으나 의료기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진 또는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의 격리자가 증가하고 있고 누적된 확진자 영향으로 신규 위중증 및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확진자 수는 지난 5주간 25.4배 증가했고, 3차 접종률이 60.9%로 올라가면서 위중증 확진자는 2.91배, 사망자는 2.18배로 확진자 수에 비해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1주일 간 하루 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41명, 사망자는 541명으로 전주 대비 57% 이상 증가해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해 중증과 준중증 병상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 인력을 확보하는 등 병상 운영을 내실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회필수기능유지를 위해 격리기간 단축 및 음압병상 대신 일반병상 사용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한 의료기관 BCP를 이행하고 소방 구급 등 추가 필수분야 BCP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격리된) 사람이 그 업무를 해야만 병원의 기능이 유지되고 중환자에 대한 대비가 가능한지 등 원내 확진자 발생규모, 확진자의 발생 업무 특성 등을 감안해 의료기관 상황을 반영한 BCP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도 최소 3~5일 정도 지난 후 업무를 할 수 있고 특히 무증상일 경우 개인보호구 등을 철저히 해서 진료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으로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청장은 “의료인이 감염되면 치료가 필요하므로 증상이 호전되고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된 무증상인 경우 업무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최대한 의료인도 제대로 된 치료나 격리, 관리를 할 수 있게끔 의료계와 협의·협력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기저질환 있는 소아·청소년 확진자 ‘위중증화’ 높아

최근 늘고 있는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증증화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 4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7배 증가한 3만6,298명이 발생했으며, 전주대비 증가규모는 청·장년(1.7배) 및 고령층(2.0배)과 비슷한 상황이나 10만명 당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입원환자수는 1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0~3세 연령에서 약 2배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된 2월에는 18세 이하 확진자가 52만5,516명으로 급증했으나 위중증 환자는 20명, 사망자는 2명 보고됐다.

정 청장은 “소아·청소년 위중증화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상당 수 있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 당뇨, 아주 고도비만 같은 고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중증화될 위험이 있어 접종 대상자가 되는 분들은 가급적 접종을 받아 주시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1일부터 확진자 동거자 자율격리 시행

코로나19 급증 상황에서 확진자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확진자의 동거인 관리기준을 개선한다. 이는 관리 대상 폭증으로 확진자와 동거인 관리가 모두 지연되지 않도록 하고 사회필수인력이 다수 격리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자료제공: 질병관리청)
(자료제공: 질병관리청)

이에 내달 1일부터는 확진자의 동거인은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모두 수동감시로 전환하고 검사방식도 양성 인지 후 3일 이내 PCR 검사 1회, 6~7일차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다만 수동감시 기간을 포함해 총 10일 동안은 외출 자제, 방역수칙 준수 등 세부 행동수칙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의 방역패스 중단 결정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청장년층의 3차 접종률에 대한 유인책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위중증 예방,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3차 접종은 필요한 상황이므로 3차 접종까지는 마무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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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 공백 방지 위한 BCP “의료기관 상황 따라 유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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