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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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협, '위로부터' 준법투쟁 선언했지만…현장선 "소극적"
    대한간호협회가 간호법 재추진 목소리를 높이며 ‘위로부터 솔선하는’ 준법투쟁을 선언했지만, 간호 현장에서는 되레 간호 관리자와 간협이 투쟁에 소극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간협은 지난달 18일부터 현장 준법투쟁을 선언하고 면허 외 불법업무지시 거부와 면허반납운동, 연차를 활용한 단축 근무 등을 독려하고 있다. 더불어 불법진료 신고센터를 통해 '간호사가 수행하면 불법이 되는 업무 리스트'에 해당하는 업무 행위를 지시받았거나 목격한 경우 신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간협은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 중 일부를 공익신고할 계획이다. 간협은 관련 내용을 담아 5월 18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800여개의 의료기관의 의료기관장과 간호부서장에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정작 의료 현장의 일부 간호사들은 윗선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간호 관리자들과 간협이 보다 강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남에 위치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A간호사는 “간협에서 준법투쟁을 진행한다고는 하는데 주변에 참여하는 사람이 없다”며 “준법투쟁 관련 이미지를 개인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는 정도의 움직임만 나오고 있다. 간협에서 공문을 돌렸다고 들었는데 간호부에서 아무런 지시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간호사는 “간호 관리자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아쉽다. 간협 차원에서 간호 관리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협회 지부에서 전국 병원에 현장 순회를 도는 방식으로 간호 관리자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인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B간호사는 "간협이 준법투쟁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요양병원에서는 무소용"이라며 "간호법 관련 투쟁이 주로 급성기병원과 대학병원 위주로만 얘기되고 있는데 요양병원에도 눈길을 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간호사들은 자체적으로 민트색 마스크를 착용해 간호법 지지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서울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D간호사는 “간호부에서 준법투쟁과 관련한 행동 지침을 주지 않으면서 병원 눈치를 보는 것 같은 제스처만 취하고 있다”며 “일반 간호사들이 의견을 모아 간호부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조만간 프로토콜을 마련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돌아왔다”고 했다. D간호사는 “우리라도 움직여야겠다는 마음으로 민트 마스크를 구매해 일하면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호 관리자들이 경영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경기도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C간호사는 “병원 분위기가 보수적이어서 불법진료 신고센터에 신고하는 것 외에는 준법투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간호사들 사이에선 해고당할 수 있다는 말도 돌고 있다”며 “간호부 위에 병원 경영진이 있는 만큼 관리자들도 쉽사리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간협은 현장 간호사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 관리자를 병원장이 임명하는 만큼 간호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그러나 간호사들이 사직할 각오를 하며 준법투쟁에 나서는 병원들도 있다”며 “현장 간호사들의 우려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여러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종합병원·병원·의원 소속 간호사들이 가입된 병원간호사회는 투쟁과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협회/학회
    2023-06-02
  • 국내 C형간염 선별검사·치료, 비용효과적이고 사망 줄여
    국내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와 치료 효과가 확인돼 국가건강검진 도입 근거가 추가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C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의 장기적 효과와 선별검사 도입의 비용-효과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는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소장 장희창)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공동 수행 중인 다기관 ‘한국 C형간염 코호트 연구(2015~현재)’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활용한 연구이다. 연구결과에서는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C형 간염군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시 간암 및 간경변증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미치료군 대비 간암 및 간관련 사망 위험이 각각 59% 및 74%)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우리나라 국가 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40-65세 인구를 대상으로 1회 선별검사를 실시할 경우, 선별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을 때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과적(약 375만원 절감)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최광현 교수팀은 “C형간염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C형간염 퇴치목표 달성을 위해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2023~2027년) 이행 및 관련 연구결과를 반영해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정책
    2023-06-02
  • 의협·약사회, 수가협상 역대 최악 결과..밴드 점유율 대폭락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상(이하 수가협상) 결과, 의원 유형 협상을 맡은 대한의사협회와 약국 유형 협상을 맡은 대한약사회가 역대 최악의 수가협상 결과를 받게 됐다. 지난 1일 마무리된 2024년도 수가협상에서는 평균인상률은 1.98%(소요재정 1조 1975억원)을 기록했으며, 병원 1.9%, 치과 3.2%, 한방 3.6%, 조산원 4.5%, 보건기관 2.7% 인상으로 체결됐다. 의원(1.6% 인상률 제시)과 약국(1.7% 제시)은 결렬됐다. 환산지수 인상률을 보면, 의원급이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급이 1%대의 인상률을 기록한 것은 2008년 유형별 수가협상이 시작된 이후 최초다. 약국도 2008년 첫 유형별 수가협상 당시 1.7% 인상률과 같은 역대 최저 인상률을 기록했다. 수가협상 성적의 실질 척도 중 하나인 ‘추가소요재정(밴드) 내 유형별 점유율’도 의원급이 20%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유형 중 의료기관 수로는 다수인 의원급이 단지 2할만 가져간다는 소리다. 2017년 진행된 수가협상(2018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협상)부터의 의원급 밴드 내 점유율은 ▲2018년 34.44% ▲2019년 29.00% ▲2020년 32.13% ▲2021년 31.06% ▲2022년 36.78% 였으며, 2023년도 계약협상에는 27.20%의 점유율을 기록해 30%선이 무너졌었다. 이번 2024년도 계약협상에서는 20.79%로 20% 선을 간신히 넘었다. 의원급에 할당된 재정규모도 그간 2000억원대 후반에서 3000억원대에 이르렀던 것과 달리 2490억원을 기록해 가장 낮은 금액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10%선을 오가던 약국의 밴드 점유율도 이번 협상에서는 5%에 불과해 충격을 안겼다. 의협과 대한약사회가 최종 결렬을 택했기 때문에, 약국과 의원유형의 환산지수 인상률 결정은 건정심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최근 인상률 삭감 등 패널티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최종 제시된 인상률로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 시작전부터 흉흉했던 협상 전망...“코로나 진료·처방 기여에도 배신한 결과” 이번 수가협상에서 의원과 약국 유형의 협상 전망은 시작전부터 흉흉했다. 진료비 증가율이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SGR모형이 다시 사용되는 가운데, 지난해 진료비 증가율에서 두 유형의 증가율이 다른 유형보다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맞서 진료에 적극 참여한 영향과 보장성 강화 실시 이후 착시현상을, 약국은 2022년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약국의 코로나19 확진 조제 수 증가와 투약안전관리료, 대면투약관리료 등 코로나19 수가로 인한 약국 행위료 증가를 원인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득에도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이자 배신감을 밝혔다. 수가협상 직후 대한의사협회는 수가협상 결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로써 지난 2008년 유형별 수가협상이 시작된 이후 무려 10차례나 협상이 결렬되었으며,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2.1% 수가인상률이 결정된 이후 이번에는 사상 최저치인 1.6% 인상률을 기록하며 의원급 의료기관에 더 깊은 좌절과 배신감을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대한약사회 박영달 부회장도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너무 낮은 수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회원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개선을 약속했지만, 이전 수가협상에서 사용한 SGR모형이 다시 쓰인 것에 대해서도 의협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의협은 “건보공단은 높은 물가인상률 및 임금인상률에도 불구하고 종사자들의 고용 유지 등 의료 인프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원급의 현실은 외면한 채, 여느 때와 같이 합리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정한 밴딩 내에서 공단의 SGR 연구결과 순위를 토대로 인상률을 통보하고 수용 여부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수가협상 이후, 거시지표 등을 활용해 SGR 모형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으나 결국 거시지표의 반영은 물론이고 근거 없는 밴딩의 규모 및 결정과정의 불투명함, 협상 결렬 시 조정 절차 부재 등 기존 수가협상이 가지고 있는 불합리한 문제점은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건보재정이 당기수지 2년 연속 흑자, 누적 적립금이 24조에 이름에도 역대 최저 인상률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는 건보재정이 적자일 때에는 고통 분담을 명분으로 의료계의 희생을 요구해왔고, 흑자일 때는 보장성 강화 등 우선순위가 있다는 이유로 저수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였다”며 “이제부터라도 적정 수가 책정에 우선적인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국가적 재난상황 등이 발생할 경우 더 이상 의료계의 희생을 강요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협회/학회
    2023-06-02
  • 고대구로병원,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선정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복지부는 2020년부터 매년 3개 분야의 사업수행 의료기관을 선정해 지원해 왔다. 올해는 ▲의료진 교육 및 훈련 ▲스마트 투약안전 환경 조성 ▲스마트병원 환경 관리 분야를 선도할 기관을 공모했고, 고대구로병원은 ‘의료진 교육 및 훈련’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고대구로병원은 중증 외과계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국군수도병원, 시안솔루션, 블루비커와 메타버스 3D 환경을 기반으로 한 ‘멀티유저 외과계 교육훈련 VR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중증외상 수련을 위한 교육 시스템 제공 ▲국군 의료현장의 교육훈련 애로사항 해결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괄사업책임자인 조금준 교수(산부인과)는 “VR/AR 교육훈련 플랫폼 구축을 통해 중증 외과계 의료인력 숙련도 및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 같은 VR/AR 교육훈련 플랫폼이 미래병원의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교육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병·의원
    2023-06-02
  • 경구용 SMA 치료제 '에브리스디' 약평위 통과
    2021년 7월 급여신청 후 2년 만에 급여 적정성 인정받아 경구용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인 로슈 '에브리스디'(성분명 리스디플람)가 급여 신청 2년여 만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서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일 2023년 제6차 약평위를 열어 에브리스디에 대한 요양급여 적정성 심의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약평위에서 에브리스디는 지난 2021년 7월 급여 신청 이후 2년만에 안건으로 올라 통과됐다. 에브리스디는 SMN2 유전자의 미성숙 전령 RNA(pre-mRNA)에 결합해 전신의 생존운동신경세포(SMN) 단백질의 농도를 증가∙유지시키는 기전의 경구형 5q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다. 1일 1회 경구 복용으로 전신에 작용하며, 연구를 통해 폭 넓은 연령대의 환자에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척수강 직접 투여해야 하는 바이오젠 '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센)나 정맥 투여를 해야하는 노바티스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와 달리 에브리스디는 경구 투여 액상형 제제로 가정에서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 또 척수강 내 투여에 필요한 대기 과정이 없고, 입원과 통원 횟수를 줄여 약제비 외 직간접 비용(입원비, 진료비, 교통비, 보호자와 간병인의 동행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연령 및 체중에 따른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을 인정받아 에브리스디는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3개월 만인 2020년 11월 한국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은 에브리스디는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거쳐 최종 급여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이번 약평위에선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에이스파마 '메그발'(성분명 멜팔란염산염)과 에이치오팜 '멜스팔'(성분명 멜팔란염산염) 등도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 제약/의료기기
    2023-06-02
  • 젬백스, 자회사 모비엔플렉스 흡수합병
    젬백스앤카엘이 필터 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 모비엔플렉스를 흡수합병한다. 이번 합병으로 젬백스는 기존 반도체 필터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신재생 사업 분야 진출에 따른 신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일 젬백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모비엔플렉스의 흡수합병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방식은 소규모 합병이며, 젬백스와 모비엔플렉스의 합병 비율은 1:0이다. 존속회사는 젬백스, 소멸회사는 모비엔플렉스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8월 4일이다. 모비엔플렉스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 특화된 연구개발 회사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정제 과정에서 사용되는 촉매의 제조 및 처리장치 등에 대한 특허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젬백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원료인 ‘납사(naphtha)’ 추출에 필요한 촉매의 생산 판매 ▲고농도 염소 제어용 촉매제 투입 및 연속식 납사 증량 추출 등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정제시스템 운영 ▲촉매 활용 대기 배출 저감 시설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젬백스는 이미 반도체 필터 부문에서 높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용 필터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젬백스는 이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촉매 사업 분야의 신시장 개척으로,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재활용 사업 부문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세계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및 영업 역량을 강화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약/의료기기
    2023-06-02
  • 故 김우중 회장 출연 대우재단, 저소득 국가 'K-의료'
    故 김우중 회장 출연금으로 설립된 대우재단이 의료환경이 취약한 신흥국 및 저소득 국가에 ‘K-의료’ 시혜를 베푼다. 현지 의료인에게 국내 유수의 병원에서 연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의료 취약지를 직접 찾아 질병으로 고통받는 현지 저소득층의 건강을 살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병원협회와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대우재단 글로벌 보건의료사업’이라는 명칭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재단은 앞서 지난 2009년부터 보건의료 환경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의료진 200여명을 양성하고 현지 의료봉사를 지원해 왔다. 故 김우중 회장이 설립한 아주대병원과 함께 개도국 의료진 초청 연수는 물론 현지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는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수술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보건의료사업 확장을 위해 대한병원협회와 손을 잡고 관련 사업들을 추진키로 했다. 개발도상국 의료진에 한국의 선진 의료시스템 견학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자국 의료 발전의 기반을 도모하고 현지 의료봉사를 통해 직접적인 수혜를 제공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관련 예산으로는 3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사업 준비기간 등을 감안해 해외 의료봉사는 올 하반기, 의료인력 양성사업은 2024년 상반기 진행키로 했다. 연수의 경우 의사는 3개월 이상, 기타 직종은 1개월 이상을 권장키로 하고, 연수비용은 정액으로 1인당 월 최대 200만원, 의료기관당 최대 2000만원을 상한으로 지원한다. 연수대상은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로 한정되며, 치과나 미용성형 관련 연수는 제외된다. 연수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직접 발굴한 연수생을 병원협회로 추천하고 지원을 요청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연수기관 자격이 인정되면 항공료, 통역비, 교통비, 숙박비, 식비, 보험료 등 연수생 귀속 적접관련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외 의료봉사의 경우 인건비는 지원되지 않고, 의료기관과의 1:1 매칭 방식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중소병원 참여 유도를 위해 2개 이상의 컨소시험 형태도 가능하다. 대우재단 글로벌 보건의료사업 공모는 내달 중으로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해당사업은 연 1회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재단은 지난 2021년 그늘진 곳에서 인술을 펼쳐온 한국의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김우중 의료인상’을 제정했다. 재단 측은 어려운 여건에도 그늘진 곳에서 인술을 베풀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의료인 및 의료단체를 찾아 시상하기 위해 ‘김우중 의료인상’을 제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
    • 병·의원
    2023-05-29
  • 스포츠·유튜브 마케팅 활용 제약업계
    스포츠 마케팅과 유튜브 등으로 새로운 마케팅 활로를 모색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 중에선 JW중외제약(대표이사 신영섭)과 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이 스포츠 스타와 팀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JW중외제약은 지난 24일 현대캐피탈 배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하기로 밝히면서 국내 구기종목 중 배구를 통해 회사 이미지 재고에 나섰다. JW중외제약은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2023-2024시즌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하고 문성민과 여오현 등 주요 선수들의 팬 사인회 등도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JW중외제약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자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카이워커스 스폰서십 외에도 아마추어 배구대회 운영 등도 계획 중이다. 이경택 JW중외제약 OTC사업본부장은 “JW중외제약은 e스포츠와 더불어 배구단 후원 등을 통해 친근감 있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스폰서십을 계약했다”며 “여러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테니스 시장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27일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 선수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화약품은 오는 2025년까지 권순우 선수를 공식 후원한다. 권순우 선수 후원을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도 동화약품 브랜드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권순우가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 오는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되면 동화약품도 덩달아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테니스가 대세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 권순우는 한국인 최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회 우승을 달성하고 현재 국내 랭킹 1위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동화약품에서 테니스계를 대표하는 권순우 선수를 후원하게 돼 기쁘다”라며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체 유튜브 개설에 유명 유튜버와 협업 등 활발 SK케미칼·휴온스·한국콜마 등은 자체 유튜브를 개설해 제품 광고 공격적으로 나섰고 삼진제약은 삼프로TV 유튜브 광고 통해 건기식 제품 하루엔진 등을 광고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월 ‘화학과 바이오의 케미스토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환경을 위한 플라스틱 사용 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케미칼은 유튜브를 통해 △환경 친화적 소비 습관을 위한 캠페인 △의약품·바이오 사업 및 건강 정보 △ESG 및 채용 관련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업로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성철 SK케미칼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환경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친근감 있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진제약은 최근 유명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위씨엘씨 ‘하루엔진’ 멀티비타민 광고 등을 게재하면서 건기식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삼프로TV는 국내 20~40대 경제에 관심이 있는 시청 층을 주요 타깃으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소비 접근성이 큰 고객들 사이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진제약 컨슈머헬스케어 하루엔진 PM은 “좋은 품질과 제품력으로 기초영양 및 다이어트, 피부건강 등, 여성 대부분 건강 고민에 확실한 토탈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공식 유튜브 채널 ‘플레이콜마’를 통해 MZ 세대와의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단편 드라마부터 ASMR 등 기존 기업 이미지와 상반되는 이색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누적 조회수 1730만회를 달성했고 월평균 조회수는 75만회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제조업 기반 B2B 업체 운영 유튜브 채널 중에는 이례적인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MZ세대 취향에 맞춘 차별화된 유튜브 콘텐츠를 운영하려는 노력이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며 “많은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제약/의료기기
    2023-05-29
  • 美서 지목한 미래 팬데믹 유행 가능 7개 바이러스는?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해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 연구를 선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조지타운대 정책 싱크탱크인 안보신기술센터(Center for Security and Emerging Technology, CSET)가 미국 정부에 향후 팬데믹을 대비하기 제언한 정책 방향을 분석해 공유했다. CSET는 보고서를 통해 최우선 사항으로 팬데믹 대비 전략에 감염 유발 특성이 있으며 향후 광범위한 바이러스를 생성할 가능성이 있는 7개의 바이러스 계열(viral pathogens of pandemic potential, VPPP)에 대해 연구 자금 및 임상시험 지원을 전향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7개의 바이러스 계열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idae)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idae) ▲오르토믹소바이러스(Orthomyxoviridae)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idae) ▲피코르나바이러스(Picornaviridae) ▲뉴모바이러스과(Pneumoviridae)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 등이다. CSET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미국 정부 관리와 연구원들은 미래의 위협을 예측하고 광범위한 의료대책(medical countermeasures, MCM)을 개발할 수 있으며,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 및 응용 연구의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개별 바이러스 대신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VPPP 계열을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경우 효율적으로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CSET가 강조한 것은 신약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시장이다. 정부가 MCM 개발을 주도할지라도 결국 민간 부분에서 투자와 개발이 균형있게 진행돼야 백신 및 신약이 실질적으로 개발되고 유통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와 같은 민간 투자에 앞서 미국 정부가 초기 임상시험 투자를 통해 MCM 후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첨언했다. CSET는 "현재 미국은 MCM 부족과 제조 공급망의 취약성이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팬데믹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사전 승인된 의료 대책과 이를 신속하게 생산하고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을 경우 미국 시민들은 비상 시 필수 치료법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원활한 MCM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급망을 충분히 구축해야 한다"며 "생산이 단일 제조시설에서 이루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공급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제조시설의 다양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미국은 2021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 연구개발국(BARDA)이 감독하는 형태의 민관 이니셔티브 '팬데믹을 위한 항바이러이스 프로그램'(Antiviral Program for Pandemics)을 구축해 미래 팬데믹 대비를 준비하고 있다.
    • 제약/의료기기
    2023-05-29
  • 복지부 ‘의료계 휴진 자제’ 강력 요청
    복지부가 보건의료단체의 파업 기조 속에 이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오전 박민수 제2차관(긴급상황점검반장)<사진> 주재로 긴급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13개 반대단체의 연가투쟁 및 부분휴진과 관련한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일(3일) 예정된 의료종사자 연가투쟁 및 의료기관 부분휴진으로 인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 진료현황과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상진료기관 운영 방안을 점검했다. 박민수 2차관은 이와 관련 “보건의료인 여러분들께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의료현장을 지켜주실 것”이라며 “휴진을 자제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복지부는 또한 상황점검 회의에서 ▲빈틈없는 응급환자 대응체계 구축 ▲원활한 지방의료원‧보건소‧보건지소 진료 시행 등을 통해 차질 없는 환자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박 2차관은 “지자체는 휴진으로 인한 진료 공백이나 국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내 의료기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지역의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일반환자 진료와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 의료/정책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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